짝은 시모음

계속 걸어가야 할 이 생명 길을...

아나니아 심 2014. 3. 2. 18:30

 

길지 않은 복도를

당신의 떨리는 또각또각

발걸음소리를 들으면서,

어머니 당신과 함께.

조용히 보조를 맞춰서 걸었습니다.

계속 걸어가야 할 이 생명 길을

어머니 당신과 함께,

가까이서 걷고 싶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들었습니까?

쿵쾅이던 용성의 심장소리를?

용성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을 가득 채웠던

어머니, 당신의

떨리는 발걸음 소리가

용성의 기억 저편에서

메아리치듯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그 짧고도 긴 순간을 가득 채웠던,

당신의 발걸음 소리의 떨림이 아니라

당신의 발걸음 소리를 듣는

용성의 심장이 떨렸던

그 짧고도 긴 순간 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 말씀

-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