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은 복도를
당신의 떨리는 또각또각
발걸음소리를 들으면서,
어머니 당신과 함께.
조용히 보조를 맞춰서 걸었습니다.
계속 걸어가야 할 이 생명 길을
어머니 당신과 함께,
가까이서 걷고 싶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들었습니까?
쿵쾅이던 용성의 심장소리를?
용성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을 가득 채웠던
어머니, 당신의
떨리는 발걸음 소리가
용성의 기억 저편에서
메아리치듯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그 짧고도 긴 순간을 가득 채웠던,
당신의 발걸음 소리의 떨림이 아니라
당신의 발걸음 소리를 듣는
용성의 심장이 떨렸던
그 짧고도 긴 순간 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 말씀
-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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