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은 시모음

이방인의 삶

아나니아 심 2010. 4. 11. 22:05

겨울의 추위가

떠난 자리에는

어느 사이엔가,

아름다운 봄 향기가

온 지면과

온 하늘을

가득 채우고 ,

공중에 나는

새들과 풀벌레들은

봄을 맞아,

봄을 노래하고.

자꾸만 짧아져만 가는,

봄을 아쉬워하면서

자꾸만 짧아져만 가는,

봄을 조금이라도 더

향유하려는 듯.

각자의 소리로서,

저마다의 절규로서.

봄 속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봄 속에

젖어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봄은,

살며시 왔다가

어느 사이엔가 장맛비에

몸이 흠뻑 젖어 어디론가

도망치듯 사라지겠지요!

그렇게 계절이 지나고,...!

그렇게 해가 지나고,....!

그렇게 우리네 인생도 지나고,....!

그렇게 우리네 몸도 천국에 거하고...!

그렇게 이 험한 세상 기억도 새 하얗게 되겠죠!

 

 

아가서 2장 11~12절 말씀

-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봄을 만끽하며, 봄을 노래하는, 세상 모든 만물을 노래하다가 결국에는

세상事에 뜻이 없는 이방인의 노래를 하게 됩니다.

그나마 사랑 하는 형제자매님들과 하나님, 주님 이 계셔서

험난한 인생길이 어둡지 만은않는 행복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