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은 시모음

해어진 가슴을 추스르며...

아나니아 심 2013. 5. 31. 05:28

오늘은 화요일.

지금 세상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비가 내리고 있듯.

용성의 해어진 가슴 속에서도

당신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용성의 가슴을.

해어진 용성의 이 가슴을,

귀를 막고 있는,

당신의 귓가를

내리는 이 비가 간지럽혀,

속삭여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당신을 더욱 애타게 그리면서

당신을 목 놓아 부르짖어 봅니다만.

언제나처럼 뒤돌아보려고도,

또 들으려하지도 않는 당신입니다.

그러한 비정한 당신이지만.

당신을 잊지 못하는 오늘,

이 순간순간도 눈물만을 삼키는

바보 같은 용성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용성입니다.

죄의 대물림 받아,

영원한 지옥형벌을 받아 야 했던,

용성의 영혼 이었습니다만.

주님의 피 값으로, 주님의 그 피 값으로,

지옥의 문턱에서 붙들림 받은 용성입니다.

어찌하오리까? 그냥 이렇게

기어가는 느림보 시간위에서

더디 가는 오늘을 한탄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 그날을 기다리렵니다.

 

요한복음 6장53~54절 말씀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살리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