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 싶었습니다.아버님. 아버님. 아버님!!
마주잡은 손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온기어린 당신의 마음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마음에서 전해져오는.
당신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싶었을 뿐입니다.
오래전부터
바래왔었던 일이었었지만.
잡은 손이 어색했습니다.
아버님 하고 부르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은 채,
손끝에서 전해져오는 어색함이,
아무 말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부르고 싶었습니다.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
저는 아버지의 사랑을 거의 모르고 자라왔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6 학년 때, 저희 아버지께서
여러 합병증을 앓으시다가 돌아가셨기 때문 이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병마와 싸우시다가 결국은 운명하셨지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전국을 돌아다니시며,
생산지에서 물건을 매입했다가. 소매업체에 물건을 공급해주던
중간상인을 하시다가. 당뇨병을 앓으셨는데,
당뇨병 때문에, 합병증이 찾아와 결국은 운명하셨지요,
저희 아버지 돌아가실 당시만 해도, 약값과 중간상인 하실 때,
돈을 받지 않고, 외상으로 물건을 대주어서.
여기저기에서 진 빚 때문에,
돌아가실 당시에는 집에 쌀이 떨어져서,
저희 친척 어르신께서 쌀을 사주시기도 했답니다.
그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저희 형님들과 누나는 생활력이 아주 강하지만.
저는 막내라서 그런지. ... 그래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의 아버지에게서, 장인어른의 사랑이 아닌.
친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어색하게 잡은 손이지만. 저의 가슴이 뜨거워져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이제 부터는 밥도 많이 먹으려고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