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은 시모음

운명적 사랑을 꿈꿨었지만.

아나니아 심 2010. 12. 26. 17:42

운명적 사랑을 꿈꿨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꿈 이었나?

나에게만 너무나

가혹한 운명 인가?

그런 운명의

매서운 칼바람 앞에,

무방비로,

어깨를 움츠린 채 서 있지만....

 

지금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움츠린 채 서있는 것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저 몸을 움츠린 채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지만.

퉁퉁 부어터진 눈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운명의 칼바람을 맞으며

움츠리고 서 있지만.

오늘과는 또 다른

내일을 꿈꾸며....

초라한 오늘이

싫지만은 않습니다.

슬프지만은 않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