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하는 민철에게...

아나니아 심 2020. 8. 18. 23:47

사랑하는 민철아. 사람은 누구나 모두 나이를 먹고

성장해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철부지 어린아이처럼만 보이던 민철이가.

벌써 나이를 먹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군에 입대를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구나. ㅎㅎ

민철이가 군에 입대할 때 이 삼촌이

입대하는 늠름한 우리 민철이의 모습을 못 본 것이

정말 아쉽고도 아쉽지만. 군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이제 막 사회의 옷을 아직 채 벗지 못한 상태라

별로 달라진 모습을 볼 수가 없었겠지만.

군 훈련을 마치고 진짜 남자가 되어 볼

우리 민철의 모습을 이 삼촌은 어떠한 의심도 없이 믿고 있어,

지금 날씨가 더워서 훈련받기에는 조금 안 좋을 수가 있겠지만.

편한 조건에서 훈련받는 것 보다.

이왕 받을 거면, 악조건에서 훈련받아.

진짜 남자가 되는 것이, 올바른 성장을 하는데 에는

훨씬 나으리라고 삼촌은 생각하고 있고,

이런 힘든 일을 겪어 봐야. 너희 부모님이

너와 누나를 위해 힘들게 고생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고,

더불어 군인으로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도 갖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훈련의 남은 시간이 얼마동안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몸 건강히 훈련 잘 받고,

어디에서나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너를 내세우기 보다는. 남들을 대할 때,

항시 낮은 마음으로 대하고,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전우를 위하는

우리 민철이가 될 거라고 이 삼촌은 믿는다. 사랑한다 민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