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은 시모음

나의 봄은 아직 멀리있는가?

아나니아 심 2012. 2. 27. 21:24

부는 찬바람이

잊고 있던

오늘의 매서움을

느끼게 합니다.

어느 새 봄인가 하고,

따사로운 햇볕을,

온 맘으로 느끼고,

온 몸으로 받으며,

눈을 감고,

오늘 위를 거닐었습니다.

하지만.

때 이른 설레 임의,

지금은 오지 않은 내일의

아름다운 신기루이었음을,

몸으로 느끼는 찬 공기가,

온몸을 움츠리게 하고,

지금의 차가운 적막함으로

아픈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오늘의 쓸쓸한 고독 위를 걸으며,

가냘파진 몸으로,

계절을 잃어버린 듯.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찬바람을 막아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