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우왕리 출장을 위해, 9월21일 금요일 새벽6시 공장을 출발,
7시에 돌산 신기 선착장에 도착. 7시 40분에 현장인 남면 우왕리로 출발을 했습니다.
우왕리로 향하는 배안에서 바라 본 바다는, 평온했고,
미끄러지듯, 떠다니는 몇 척의 배들과. 잠이 덜 깬 듯,
비틀거리며 날아다니는 몇 마리의 갈매기가,
잔잔한 새벽바다를 더욱더 평온하게 하는 듯 했습니다.
용성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돌아가는 세상이. 야속하게만 느껴졌습니다.ㅠㅜ
8시 조금 넘어서 남면 금오도 선착장에 도착.
현장이 있는 우왕 리 까지는, 큰 형님의 차로 이동을 해서.
일 할 현장에 도착. 현장 상황을 보니. 이번에 불어닥친 2개의 태풍으로 인해.
조립식으로 지어진 지붕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그 떨어져 나간 판넬 틈 사이로 빗물이 들어와 벽과. 바닥이 심하게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이틀을 꼬박 일을 해도, 다 못 다할 것만 같았습니다.
순간 용성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만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주님의 날은 지킬 수 있을 까? 지키고 싶은 마음은 너무도 간절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현장 상황이 나의 바램을 허락지 않을 듯 했습니다.
그렇다고 실망만 하고 있을 수도 없었음에, 하는데 까지 해보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자하고, 생각했습니다.(진인사대천명^^)
일을 하면서, 우리가 맡은 지붕 공사의 일 만을 하고 나왔으면 어떤 식으로든
바램을 한번 가져 봤을 텐데, 목수, 전기, 장판 등을 신경 쓰느라고, 아쉽지만.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지키고 싶었던.
주님의 날의 희망은 접기로 했습니다만. 당신을 못 본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 한쪽이 너무나도 아리고, 쓰려 옴을 느꼈습니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사랑스런 서로의 눈망울을 마주하면서, 소소한 서로의, 중하지 않은 일상을
깔깔대며, 이야기 하지는 못 해도, 같은 공간에서 우리 참 하나님의 말씀만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작은 바램마저. 지킬 수 없음에,
약간 기분이 상했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의 뜻과 의지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몸으로 체험해 알 수 가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잠은 그 현장에서 해결했고, 아침,점심 저녁은
현장 바로 옆에있는 "돋을볕" 이라고하는,식당에서 해결을 했는데,
그 식당 안 한쪽 벽에는 아줌마 머리(꼽쓸머리)를 한 할머니 인듯한 굵은 주름으로 가득찬
두분의 노파가 겨울인듯. 때로 물든. 겨울용 점퍼를 입은 채.
회색빛 배경 안에서 힘겨운 듯 한 오늘을, 좌판을 앞에 놓고,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고단 함을 더욱 느끼게 했습니다.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즉석에서 제목을 오늘(삶)의 고단함 이라하고,
식당 사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그림과 맞는다 했습니다.
우리 구원받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먼 빛 에서나마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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